구정 연휴, 짬을 내서 돌아본 서울. 2009년 1월 26일.

2009. 1. 29. 00:37Diary


남들은 시골이나, 가족모임이다 바쁜 구정 연휴지만
큰 집임에도 불구하고 이럴 때면 항상 더 적적하게 느껴지는 우리집.

34살 먹은 미혼의 아들내미는 슬그머니 바깥으로 나갔다.

뭐, 딱히 어디를 가려는건 아니였다.
그저 유나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뿐.
꽤나 밀리는 올림픽대로에서 아웃포커싱 타령샷.

살살살~ 빠지기 시작하는 차량 행렬.
벌써들 귀경해서 길들을 꽉 매우다니...ㅠㅠ
아무것도 못 한 연휴가 아깝다는 생각이 간절...

달리는 차에서 63빌딩을 제대로 찍기란...쳇.

여의도나 목동에서 빠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고즈넉한 풍경이 보고 싶어서 였지.

난데 없는 파란코트의 여인네. 그 이름은 유나.
곳곳에 주차된 차와 막히는 길의 짜증을 뚫고 상암 CGV를 가는 길...

시청 앞 스케이트장에 올라서니 눈에 들어오는 내 사랑 다산 콜센터의 광고. ㅋㅋ
술 먹는데 쿤타맨 동료 이름이 아련하다던가 궁금한게 있으면 전화하는 취미가 생겼다.


서울 시청 앞 스케이트장에 있는 조형물.
생각만큼 낭만적인 분위기는 아니였다.
오히려 정반대랄까...

넘쳐나는 사람과 조악해 보이는 시설, 초글링의 비명과 부모들의 방치.
화장실은 정말 한강공원 화장실도 못 한 수준이였다.

집에 돌아오는 길.
예전엔 뭐가 있던 건물이더라... 어린 시절 그 건물은 온데간데 없고...
삼성그룹의 삐까번쩍한 건물과 그러한 햄버거 가게가 들어섰다.

 강남역을 지나 우성아파트 사거리.
나의 어린 시절 그 동네.
집 값 많이 올랐겠지?

아쉽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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