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 시위>, 어떻게 참여하나요?

2016. 11. 4. 02:14Diary

지난 토요일, 청계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고 날씨도 추웠지만 갔습니다. 

가는 길에 내내 걱정했습니다. 사람이 적을까봐, 그래서 소수만의 외침으로 끝날까봐.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역에 내려서 청계광장으로 걸어가면서도 내내 걱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시위를 하러 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생전 처음 참여한 집회 현장 :  많은 사람, 한 마음"

교보문고 뒷쪽의 골목길. 전방의 길을 건너면 청계광장.

교보문고 뒷편 출구로 나와서 혼자 터덜터덜 청계광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아, 사람들이 별로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계광장이 바로 건너편인데 사람도 없고, 조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사람들이 그야말로 넘쳐났습니다. 한 손엔 커피를 든 노신사, 근처에서 식사하고 온 듯한 가족,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들고 나온 연인들 등 저와 같이 시위는 처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무대는 보이지 않았지만 바로 옆의 방송국 차량 옆에 서서 무대에서 들려오는 사회자 소리(이재명 성남시장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민중가수(?)의 노래 등이 한참 지나고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행진 방향이 뒤쪽이라 몹시 혼잡스러웠습니다. 사람 많은 것이 진짜 싫어서 어디 가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 이 날만은 사람많은 것이 좋았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외치는 소리, 난생 처음 들은 역사의 소리였습니다.


"더 멋진 시위를 위해서"

새로운 시위에 대한 아이디어 (한겨레 펌)

며칠전 올라온 기사를 링크 겁니다. (참고 : "청와대 행진 말곤 없을까요?" 다른 집회 상상하는 사람 )

항상 뜨거운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집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참여하고 나니 왠지 집회 진행에 대해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 생각과 같은 기사를 접하여 포스팅을 하며 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하는 마음으로 참"

지난주 집회에 참가하면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일제시대인 1919년 <3.1 운동> 때 <독립만세>를 외쳤듯이, 박근혜 정부인 지금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외쳐야 이 세상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같아도 <청계광장>에 오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집회, 모두가 목소리를 내는 집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시법의 위헌 여부를 떠나 집회 참가 전에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
그리고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언제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이번 주 토요일에도 <청계광장>에 갈 겁니다.  

그리고 보니 백남기 농민 영결식도 있네요. 시국이 어수선하니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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