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2012. 4. 14. 11:15Diary

 

480여 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

읽고 싶다는 욕심에 항상 손에 쥐고 다녀서 겉표지의 '책'자가 희미해졌다.

 

일관적으로 책이 내게 해준 얘기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인 것 같다.

작년보다 두 배나 많은 곡식을 수확하게 되자, 내년에는 밭의 절반만 경작하라는 추장의 이야기.
삶에서 타인과의 모든 관계를 축복하고 고마워하고 평화롭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호주 원주민의 이야기.
행복을 찾아 전세계 여행을 떠난 남자의 행복 찾기 이야기.
고대 인도왕국의 모든 국민들은 최소 다섯 그루의 작은 숲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
인도에서 러시아, 미국까지 도보로 신념을 보여준 인도의 성자 이야기.
때가 되어 만나는 것이지 늦은 것이 아니라는 모호크족 이야기.
명확한 듯 얘기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항상 쫓기는 사람들을 훈계하는 푸른윗도리 추장 이야기.
신체가 건장한 거지에게도 서슴없이 베품을 보여준 성자 어머니 이야기.
자연생활을 하면서 '여기에 사는 즐거움, 슬픔, 괴로움, 기쁨' 이야기.
농업생산 공동체이면서, 대안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변산공동체 이야기.
강한 설득보다 부드러운 음성, 스스로 낮추고 존재의 소리를 귀 기울이신 장일순 선생 이야기.
사랑하기 위해 살아야 하며, 존재하고 위대하고 영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
부모님을 돌볼 수 있는 즐거움, 술에 대한 근심이나 독서 방법에 대해 자식에게 알려주는 정약용 선생님의 이야기.
선인장에게 마음을 전하여 가시 없는 선인장이 탄생한 이야기.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였던 평화주의자, 채식주의자, 사회주의자 이야기.
아름다운 생의 마무리를 위한 생활 이야기.
페르시아의 흠, 영혼의 구슬의 이유와 축복 이야기.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 말고, 매일 매시간 삶에 대해 올바른 대답을 하자는 이야기.
무슨 결정이든 7대 후손까지를 고려하여 결정하였다는 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
개인의 건강을 위해, 지구 생태계를 위해, 굶주린 사람을 위해,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육식을 자제하자는 이야기.
배타적 탐욕을 자제해야 한다는 녹색평론 발행인의 이야기.
안다는 것은 사랑, 사랑은 대상으로 부터 나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책을 읽음에 있어 편협하지 말라는 이야기.

정말 주옥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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