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내 집 100배 잘 짓는 법 - 김집

2016. 8. 11. 18:43MEMO

말도 안 되게 치솟은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저는 돈이 있어도 수도권에 아파트를 사지는 않겠다는 사람 중 한 명 입니다. '신포도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마저 이 미친 거품 싸움에 뛰어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꿈이 강렬하다 못 해 실제로 건축관련 여러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고 있습니다.

<내 집 100배 잘 짓는 법 :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들>은 작년인가 재작년쯤 서점에서 후루룩 읽어보고 구매한 책 입니다. 읽기 편하게 쏙쏙 들어오는 문체로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과 <건축 전문가로서 조언>이 잘 어울린 책입니다.


"현실적인 조언들"

서점에서 후루룩 보면서 '나중에 다시 읽어도 좋은 책이다'라고 느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 이제 믿을 것은 나 자신뿐이다.
    - 의식수준의 변화와 탈도시, 탈아파트 진행이 시작된다.
    - 무턱대고 펜션? 테마를 가지고 작게 시작해서 늘려가라.
    - 매일 골프칠 것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동남아 은퇴이민 보다는 은퇴귀향이 낫지 않을까?
    - 동호인 주택 : 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만족시키기 어려우니 조그맣게 시작해서 확장한다면
    - 노후준비는 세상으로 부터 자유스러워지는 것
    - 늙어서 중요한 것은 의료 : 서울에 조그만 집을 남기면 좋고, 아니라면 고속도로 타기 좋은 지역이 좋다.
  2. 구석구석 다녀보면 참 큰 나라 : 좋은 터를 잡기 위해서는 발품
    - 눈에 보이는 좋은 터는 없다. 내가 만들어가야 한다.
    - 겨울에 집터를 보려 다녀라. 
    - 집터는 톨게이트 가까운 곳으로
    - 빈집을 가꾸는 것도 좋은 방법
    - 집터가 넓으면 일이 많다.
    - 너무 외딴 곳은 힘들다.
  3. 집이 뭐길래 : 집은 내가 아는 만큼 지어진다.
    - 우선 건출설계사무소를 찾아라.
    - 시공회사에게 설계도면에 따른 견적서와 시방서를 받아라. 그리고 다시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검토해라.
    - 잡지나 인터넷에서 스크랩해 둬라.
    - 어설픈 전문가를 조심해라.
    - 남향만 좋은 것이 아니다. 주위와 목적에 맞아야 좋은 집이다.
    - 기본 체크 리스트
        * 기초를 높여야 했다. 기초가 평평하지 않다. 균열이 생긴다.
        * 처마가 짧아 비가 들이친다.
        * 싱크대/인테리어가 맘에 안 든다.
        * 외부 창고를 안 지었다.
        * 자재가 정품이 아니다.
        * 화장실이 넓어 춥다.
        * 방 문턱이 있다.
        * 문이 원목이라 잘 안 닫힌다.
        * 창문 결로가 심하다.
        * 난방이 잘 안 된다.
  4. 싸고 좋은 집은 없다 : 집 짓고 10년 늙지 않으려면
    - 천장과 지붕은 전체 비용의 30%, 설계 검토를 통해 효과/비용 재고
    - 유리는 훌륭한 단열재, 저비용 자재.
    - 집은 작을수록 좋다. 손이 덜 가니까.
    - 외관은 단순할수록 좋다. 비용과 효율을 고려하자.
    - 단층집이 좋다. 계단을 만드는 공간/비용, 방음 문제가 있다.
    - 방갈로를 지으면 좋다.
  5. 집의 종류 : 몇 가지 안 되는 집을 가지고
    - 목조주택 : 에너지 효율 좋고, 내화 강하고, 물리적 충격 흡수 좋다. 하지만 흰개미 피해, 방음문제
    - 스틸하우스 : 강한 구조, 재활용 가능한 자재, 숙련공이 없어도 시공. 하지만 결로문제, 스틸 가격 상승이 걸림돌
    - 통나무집 : 합리적 건축비, 내화기능. 하지만 나무가 숨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틀어질지도, 흰개미 피해도 우려되고 벌레도 많이 생김.
    - 조립식주택 : 가장 경제적 하지만 화재시 유독가스.
    - 빨간벽돌집 : 긴 수명, 아름다움. 잘 지으려면 좋은 설계가 필요.
    - 노출 콘크리트주택 : 아름다움. 하지만 비쌈. 최근 트렌드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
    - 황토주택 : 습도조절/단열&축열이 강함. 하지만 재산가치는 떨어지고 꾸준히 관리가 되야 함.
    - 스트로베일하우스 : 단열/통기성 우수. 하지만 최신 공법이라 안전성, 볏짚의 관리 등이 우려.


책 앞머리에 <이건희 회장의 집>이야기가 나옵니다. 보통의 주택이 두어달 걸려 집을 짓는데 이건희 회장의 집은 2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합니다. 페인트 하나 쓰는데도 이것저것 직접 확인하고 테스트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집이 그해 여름 장마에 비가 샜다고 합니다. 집짓기라는 것은 완벽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 지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선 짓고 싶은 집을 스크랩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터를 보고 다녀야겠습니다. 

반응형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언어의 온도 후기  (0) 2018.01.28
[review] 세계종교 둘러보기 - 오강남  (0) 2016.09.04
사회문제 돌아보기  (0) 2016.08.10
review - 손자병법  (0) 2016.08.10
[review]역사란 무엇인가 - E.H. 카  (0) 2016.08.04